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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유값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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위 두 장의 그림은 원래 이미지가 옆으로 기울어진 모양으로 변하는 선형 변환을 보여주고 있다. 이 선형 변환에서 수직 축은 그대로 수직 축으로 남기 때문에 붉은색 화살표는 방향이 변하지 않지만 푸른색 화살표는 방향이 변하게 된다. 따라서 붉은색 화살표는 이 변환의 고유벡터가 되고 푸른색 화살표는 고유벡터가 아니다. 또한 빨간색 화살표의 크기가 변하지 않았으므로 이 벡터의 고유값은 1이다.

선형대수학에서 고유벡터(eigenvector독일어: Eigenvektor)는 어떤 선형 변환이 일어난 후에도 그 방향이 변하지 않는 영벡터가 아닌 벡터를 가리킨다. 또한 변환 후에 고유벡터의 크기가 변하는 비율을 그 벡터의 고유값(eigenvalue독일어: Eigenwert표준어: 고윳값)이라고 한다. 또한 고유공간(eigenspace독일어: Eigenraum)은 같은 고유값을 갖는 고유벡터들의 집합이다. 선형 변환은 대개 고유벡터와 그 고유값만으로 완전히 설명할 수 있다.

고유벡터와 고유값의 개념은 여러 응용수학 분야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, 특히 선형 대수학함수 해석, 그리고 여러가지 비선형 분야에서도 자주 사용된다.

고유벡터(eigenvector)와 고유값(eigenvalue)의 "eigen"이라는 독일어를 이와 같은 의미로 쓴 것은 수학자 힐베르트가 처음이었다. (그러나 수학 외의 분야에서 헬름홀츠가 유사한 의미로 쓴 적이 있다.) 독일어 "eigen"은 "고유한", "특징적인" 등의 의미로 번역할 수 있다.

목차

 [숨기기]

[편집]정의

  • 어떤 선형 변환의 고유벡터는 변환 후에도 변하지 않거나 그 크기만이 변하고 방향은 일정한 벡터를 가리킨다.
  • 어떤 고유벡터의 고유값은 변환 전과 후의 고유벡터의 크기 비율이다.
  • 고유공간은 같은 고유값을 갖는 고유벡터들과 영벡터들로 이루어지는 공간이다.
  • 주고유벡터(principal eigenvector)는 가장 큰 고유값을 갖는 고유벡터이다.
  • 고유값의 기하중복도(geometric multiplicity)는 고유값에 의해 정의된 고유공간의 차원이다.
  • 유한 차원의 벡터 공간에 대해 선형 변환의 스펙트럼은 그 고유값들의 집합이다.

예를 들어, 삼차원 회전변환의 고유벡터는 그 회전축 상에 놓여 있다. 회전한 후에도 회전축의 크기는 변하지 않으므로 그 고유벡터의 고유값은 1이고, 그에 해당하는 고유공간은 회전축에 평행한 모든 벡터로 이루어진다. 이 고유공간은 1차원 공간이므로 기하중복도는 1이고, 고유값이 1뿐이므로 실수인 스펙트럼의 집합은 원소가 1 하나뿐인 집합이다.

[편집]예제

지구가 자전하면 지구의 중심에서 바깥을 향하는 모든 화살표는 자전축을 향하는 화살표를 제외하고 함께 회전한다. 그러므로 지구가 한시간동안 자전한 결과를 하나의 변환으로 볼 때 지구의 자전축에 평행한 벡터가 고유벡터이다. 또한 자전축이 커지거나 작아지지 않았으므로 그 고유값은 1이다.

다른 예로는 얇은 종이를 가운데를 중심으로 하여 모든 방향으로 두 배 늘린 경우를 들 수 있다. 이때 가운데 점으로부터 종이의 모든 점을 향한 벡터들이 모두 고유벡터가 된다. 또한 벡터들의 길이가 모두 두배가 되었으므로 고유벡터들의 고유값은 2이다. 이 경우 고유공간은 모든 고유벡터들의 집합이 될 것이다.

[편집]고유값 방정식

다음 방정식이 참이면 \mathbf v_\lambda는 고유벡터이고 λ는 그에 해당하는 고유값이다.

T(\mathbf{v}_\lambda)=\lambda\,\mathbf{v}_\lambda

이때 T(\mathbf v_\lambda)는 \mathbf v_\lambda에 변환 T를 행해 얻어진 벡터이다.

T가 선형 변환이라고 가정하자. (즉, 모든 스칼라 a,b와 벡터 \mathbf v, \mathbf w에 대해 T(a\mathbf{v}+b\mathbf{w})=aT(\mathbf{v})+bT(\mathbf{w})이다. 그러면 T와 \mathbf v는 행렬 AT와 열벡터\mathbf v_\lambda로 표현할 수 있다. 그러면 위의 고유값 방정식은 다음과 같이 쓸 수 있다.

A_T\,v_\lambda=\lambda\,v_\lambda

이 방정식에서 λ와 \mathbf v_\lambda를 미지수로 놓아 연립방정식을 풀면 고유값과 고유벡터를 얻을 수 있다.

그러나 고유값 방정식을 항상 행렬 형태로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. 예를 들어 위에서 든 밧줄의 예와 같이 벡터 공간의 차원이 무한하다면 그것을 행렬 형태로 쓰는 것은 불가능하다. 이런 경우에는 고유값 방정식을 미분방정식의 형태로 쓸 수 있다. T를 미분 기호로 놓으면 이 경우 고유벡터는 고유함수라 불린다. 미분은 다음과 같은 성질에 의해 일종의 선형 변환이다.

 \displaystyle\frac{d}{dt}(af+bg) = a \frac{df}{dt} + b \frac{dg}{dt}

(f(t) 와 g(t)는 미분가능한 함수이고 a 와 b는 상수이다.)

t에 대해 미분하면 고유함수 h(t)는 고유값 방정식을 만족한다.

\displaystyle\frac{dh}{dt} = \lambda h

이때 λ는 고유함수에 해당하는 고유값이다. 만약 λ = 0 이면 이 함수는 상수함수이다.

고유값 방정식의 해는 g(t) = exp(λt), 즉 지수함수이다. λ는 임의의 복소수일 수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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